이사 당일, 문을 열고 새 집에 들어서는 순간. 설레는 마음도 잠시, 박스가 쌓이고, 옮긴 가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땐 “도대체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?”라는 혼란이 먼저 찾아옵니다.
저도 그랬어요. 첫 자취 이사날, 땀 뻘뻘 흘리며 짐을 옮기고 나서 보니, 폰은 배터리가 5%, 인터넷은 연결이 안 되고, 형광등은 무슨 고장 난 것처럼 깜빡거리기만 했습니다.
그날 밤, 이 세 가지만 미리 셋업해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더라고요. 그래서 두 번째 이사 때는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할 것 3가지를 미리 정해두고 움직였고, 그 결과 하루가 훨씬 수월했습니다.
이 글은 혼자 이사하면서 깨달은 “이사 당일에 가장 먼저 설치해야 할 3가지”를 실제 경험 중심으로 정리한 현실 가이드입니다. 단 30분 투자로 하루의 피로를 확 줄여줄 필수 셋업입니다.
🔌 1. 멀티탭 + 전자기기 전원 연결 – 연결은 곧 생존이에요
전기 연결은 절대 뒤로 미루면 안 되는 작업이에요. 짐을 다 풀기도 전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3%가 되고, 노트북을 켜려 해도 콘센트가 멀고, 조명 하나 제대로 켜지지 않을 때, 멘붕이 시작됩니다.
- 방에 있는 모든 콘센트 위치 확인
- 3구 이상 멀티탭 설치 → 충전기, 조명, 공유기 등 즉시 연결
- 보조배터리 완충해두기 (혹시 정전 대비)
멀티탭은 코드가 길고, 개별 스위치가 있는 모델이면 더 좋아요. 한 곳에 정리해서 꽂아두면 동선 정리에도 좋고, 시각적으로도 깔끔해요.
꿀팁: 보조배터리는 이사 전날 밤 미리 완충해두면, 이동 중에도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.
💡 2. 조명 (간접등 or 스탠드) – 밤이 되면, 불빛이 전부입니다
이사한 집은 기본 전등이 생각보다 어둡거나, 깜빡이는 경우가 많아요. 밤이 되면 간접 조명 없이 생활하기가 굉장히 불편합니다.
- 간접등 or 스탠드를 침대 옆 or 작업 테이블 근처에 배치
- 블루투스 조명일 경우, 스마트폰 연동 설정도 바로 해두기
- 형광등이 마음에 안 들 땐, 간접 조명만으로도 분위기 전환
은은한 조명 하나만 있어도 공간 분위기와 안정감이 달라집니다. 아직 짐을 다 풀지 않았더라도 조명 하나만 잘 설치해도 피로가 줄어들어요.
📶 3. 인터넷 공유기 – 나중에 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해요
요즘은 와이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시대잖아요? 그런데 막상 이사 첫날엔 공유기를 꺼내놓고도 “나중에 연결하지 뭐”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.
- 공유기 전원 + 랜선 연결 위치 미리 체크
- 통신사 기사 방문은 이사 전날 or 당일 오전 예약
- SSID / 비밀번호 설정도 이사 당일 완료
인터넷 없이 하루를 보내면, 넷플릭스도 못 보고 업무도 못 하고… 진짜 멘붕입니다. 이건 짐보다 먼저 꺼내야 할 도구 1순위예요.
☑️ 결론: 자취 이삿날, 먼저 설치해야 할 건 ‘기분을 지켜주는 것’입니다
이삿날은 체력도 에너지도 한계까지 소모되는 날이에요. 하지만 전원, 조명, 인터넷. 이 세 가지만 제자리에 연결돼 있으면 그 피로를 아주 많이 덜 수 있습니다.
정리와 배치는 내일 해도 됩니다. 하지만 이 셋은 지금 당장, 오늘 해야 하는 작업이에요.
이사를 앞두고 있다면, 체크리스트 맨 위에 이 3가지를 써두세요. 그날 밤의 만족감은 진짜 다를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