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취방에서 곰팡이나 벌레 문제를 겪을 때마다, 저는 원인을 겉에서만 찾으려고 했습니다. 청소를 안 해서 그런가? 음식물 쓰레기 때문일까? 하지만 반복되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고, 어느 날 우연히 습도계를 방에 들인 뒤에야 진짜 이유를 알게 됐어요.
제가 살던 방은 평균 습도가 70~75%였고, 환기를 안 하면 80%까지도 올라갔습니다. 곰팡이, 초파리, 눅눅한 옷 냄새까지... 모두 ‘습기’라는 하나의 원인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.
이 글은 습도계를 활용해 자취방 공기를 관리했던 저의 실제 루틴을 정리한 생존 매뉴얼입니다.
1. 실내 습도계는 왜 필요한가요?
‘감’에 의존하는 공기 관리는 한계가 있어요. 숫자를 확인하면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고요.
- 습도 60% 이상: 곰팡이, 진드기, 냄새 발생 위험
- 습도 40% 이하: 피부 건조, 호흡기 불편
- 적정 습도는 45~55%
습도계를 들인 이후, 저는 단순히 기분이 아닌 수치 기준으로 공기를 다루게 됐습니다.
2. 자취방에서 습도계 설치 위치는 어디가 좋을까?
같은 방이라도 위치마다 습도 차이가 꽤 커요. 저는 아래 위치에 놓아봤고 확실히 차이를 느꼈습니다.
- 창문 근처 → 외부 습기 유입 확인
- 옷장 안쪽 or 바닥 근처 → 곰팡이 의심 구역
- 침대 머리맡 → 수면 중 건조 여부 체크
습도계가 하나뿐이라면, 하루에 몇 번 위치를 옮겨가며 확인해도 충분합니다.
3. 습도 수치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 루틴
이젠 방이 눅눅하다는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요. 저는 습도 수치에 따라 이렇게 행동해보시길 바랍니다 :
- 60% 초과 → 창문 열기, 제습제 교체, 샤워 후 욕실문 열기
- 70% 이상 → 제습기 가동, 침구 햇볕에 말리기, 바닥 물기 제거
- 40% 이하 → 물그릇, 가습기, 창문은 짧게만 열기
- 55% 전후 → 별도 조치 없이 유지
수치를 기준으로 루틴을 만들면, 공기 관리가 훨씬 쉬워져요.
4. 습도계 + 미니멀 습관 = 곰팡이 없는 방
습도계를 쓰면서 저는 미니멀한 공간 유지가 훨씬 쉬워졌어요. 몇 가지 생활 루틴도 함께 했습니다.
- 가구는 벽에서 10cm 이상 띄우기
- 옷장 안에 숯이나 베이킹소다 배치
- 습한 날엔 자주 짧게 환기
- 방충망 없는 창은 열지 않기
습도계는 알려주고, 습관은 해결해줘요. 두 가지가 함께할 때 효과가 확실합니다.
결론: 눈에 안 보이던 습도를 알게 되니, 자취방이 훨씬 가벼워졌습니다
습도계 하나로 방 안 공기를 관리하니, 곰팡이도 줄고 기분까지 달라졌어요. 눈에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수치로 보이니까, 대응이 훨씬 쉬워졌습니다.
지금 자취방이 답답하거나 이유 없이 눅눅하다면, 습도계 하나만 먼저 들여보세요. 그게 자취 공간을 바꾸는 첫 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.